CVC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00% 인수…기존 유통 채널에 제조업 더해 시너지 효과 기대

1999년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위니아만도가 15년만에 다시 현대가로 돌아가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일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매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후 계약 금액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조만간 정밀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1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로 가전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TV홈쇼핑 업체 현대홈쇼핑과 식품유통 전문업체인 현대그린푸드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 '딤채' / 사진= 위니마만도

현대백화점은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기존 계열사의 판매망을 힘에 업고 제조업으로의 사업 진출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던 현대백화점은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가전제조업 진출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옛 만도기계) 가전부문에서 출발한 위니아만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세를 탔다. 이외에도 에어컨과 제습기 등 가정용 공조기기를 생산해왔다.

한라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세운 회사로 지난해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한라그룹이 위니아만도를 재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추측이 나왔지만, 최근 정몽원 회장이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