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와 두산의 현충일 맞대결에서 선발투수에 의해 희비가 갈렸다. 양현종이 제 몫을 해낸 KIA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이용찬이 무너진 두산은 3연승을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3으로 이겼다. 양현종이 7이닝을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하고,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이끌어낸 대승이었다.
이로써 KIA는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반면 두산은 이용찬이 5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나 두들겨맞으며 7실점이나 해 초반 분위기를 빼앗긴데다 타선도 양현종에 눌려 큰 점수 차로 패배, 이번 3연전 스윕승을 놓치고 최근 3연승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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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 |
양현종은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회 안타 2개를 맞고 2사 1, 2루로 몰린 것이 가장 큰 위기였으나 이흥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이용찬이 초반 흔들리자 1회부터 대거 4점을 뽑아내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2사 후 이창진 이명기 한승택이 3연속 적시안타를 때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2회말에도 박찬호의 3루타와 류승현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 6-0으로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5회초 양현종이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하자 KIA는 돌아선 5회말 터커의 2루타에 이은 이창진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보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큰 점수 차로 긴장감이 떨어진 탓인지 7회 3안타 1볼넷을 내주며 추가 1실점하긴 했으나 7이닝을 채우고 물러났다. KIA는 7회말에도 타선이 집중타를 터뜨리며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어 두산의 항복 선언을 받았다.
KIA에서는 박찬호 이창진 이명기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8회 솔로포를 날려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양현종은 최근 4연승 호조를 이어가며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완전히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은 모습.
패전투수가 된 이용찬은 이날 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7실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실점으로 피칭 내용이 가장 나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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