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기 신규 면허를 발급 받은 에어프레미아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이사 교체는 자칫 면허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7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달 28일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세영씨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아시아나항공에 재직하며 전략기획, 미주 지역 지점장, 여객지원 및 국제 업무 등을 담당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김 후보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위한 임시주총 등 절차를 거친 뒤 6월 중순경 정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김 후보의 정식 취임 및 등기가 이루어지면 공식적인 변경 면허 신청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서 세 번의 도전 끝에 항공 면허를 획득한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와 달리 한번의 도전으로 면허를 발급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난 달 3일 김종철 전 대표가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에어프레미아 투자자들은 김 전 대표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심주엽 이사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지난한 다툼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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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이미지 /에어프레미아 제공 |
상황이 극렬해진 끝에 이사회에서 김 전 대표의 해임안도 상정된 바 있었지만 부결됐다.
이후 김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사직서를 통해 “당초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며 “사임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은 공동대표인 심주엽 대표를 선임한 이사들에게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물러난 이후 에어프레미아는 김세영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추후 심 이사와 김 후보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자금력, 사업성뿐 아니라 대표의 항공 사업의지와 적격성도 면허 심사의 중요 요건으로 보고 있다.
이는 면허 발급 당시의 대표이사 체제 존속을 면허 유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는 것을 의미해 최근 대표 교체로 인해 에어프레미아가 항공면허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면허 발급을 해준 것은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때문에 대표이사가 변경된 것은 ‘사업계획서 불이행’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칫 잘못될 경우 ‘면허 취소’가 될 수도 있는 사유”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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