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봄밤'이 드디어 시청자들의 핫한 반응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한지민과 정해인이 서로를 향한 감정을 점점 드러내고, 김준한이 떠나려는 한지민에게 오히려 다가서면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자 시청률이 치솟았다.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11, 12회는 6.8%, 8.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각각 기록했다. 그 전날(5일) 방송된 9, 10회가 기록한 4.5%, 6.5%에 비해 2%포인트 안팎으로 뛰어오른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익숙하지 않은 오후 9시대에 드라마가 편성된 한계 탓인지 '봄밤'은 체감 인기에 비해 시청률은 그동안 정체 상태였다. 하지만 한지민과 정해인이 감정의 이끌림대로 서로에게 다가서면서 김준한과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 사진=MBC '봄밤' 홈페이지


방송 시간대가 다르긴 하지만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KBS2 '단, 하나의 사랑'은 이날 11, 12회 시청률이 6.9%, 8.7%였다. '봄밤'이 격차를 좁히며 거의 따라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두 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봄밤' 10회 마지막 장면에서 이정인(한지민)은 유지호(정해인)가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연인 권기석(김준한)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리 헤어져"라고 이별을 선언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권기석이 "시간을 달라"면서 결혼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정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 이정인과 유지호가 감정에 솔직해지면서 서로에게 자꾸 다가서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울러 이정인과 유지호의 주변인들이 둘 사이를 알게 되는 과정이 은근한 긴장감을 더했다.

12회 엔딩 역시 시청자들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유지호는 권기석과 농구를 함께 한 뒤 권기석의 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유지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권기석이 옆에 있는 것을 알게 된 이정인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유지호는 끊지 말라고 했다. 유지호는 정면돌파하기로 마음 먹은 것일까. 권기석은 둘 사이를 알게 될까. 다음 회 시청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봄밤'이 던져놓은 밑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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