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기술 총 망라…젊어진 신형 쏘나타
법인고객 수요보다 높아진 개인·젊은 고객층 수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며 1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신형 쏘나타의 기록은 기존 택시수요에 의존해왔던 것과 별계로 이뤄진 실적이라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로 중형 세단 부활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 /사진=미디어펜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실적에서 쏘나타는(LF소나타모델이 2026대, LF소나타하이브리드 126대를 포함) 총 1만3376대가 판매됐다. 이는 구형 모델을 제외한 신형 쏘나타 모델만으로도 1만1224대가 판매되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린 것이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 2015년 이래 3년 6개월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대표 중형세단 신형 쏘나타가 대박을 치면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현대차의 최대 기대주이자 야심작인 신형 쏘나타의 시작은 과거에는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작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중형세단 시장의 최대고객인 택시수요마저 고사하고 고급중형세단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준대형세단으로 이동한 고객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는 새로운 플랫폼과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총망라하고 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를 선언하고 1만대 돌파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영업일 5일만에 1만대 이상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역대 소나타 기준으로 저조한 실적이었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세 앞에서 세단의 반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꾸준히 이어졌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 /사진=미디어펜


국산 중형세단 산업수요가 지난 2014년 20만6753대에서 2018년 16만5905대로 하락하고 국산 중형SUV 산업수요가 지난 2014년 12만5190대에서 2018년 20만8587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세단수요와 SUV수요가 반전된 것이다. 이런 결과는 레저문화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공간활용성이 높은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이에 대비해 매력적인 신차들이 줄지어 출시된 것이 주효했고 준대형 세단(그랜저IG)의 세력이 강해진 것도 한몫했다. 

더욱이 기존 LF소나타의 디자인이 너무 올드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까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SUV를 선택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에 급하게 LF소나타의 부분면경모델 소나타 뉴라이즈로 반격을 도모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LF소나타와 소나타 뉴라이즈가 같은 차량이라고 보기 힘들만큼의 과감하고 대담한 변신을 했음에도 눈에 띄는 반전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그랜저HG에서 그랜저IG로 변경되며 젊은 고객들의 수요를 흡수한 것이 크게 작용을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드하고 중후한 매력의 그랜저가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실내공간은 넓고 쾌적한 모습으로 중형세단의 소비자들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또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SUV 차급들의 놀라운 발전이 한몫했다. 

SUV를 선택하지 않던 소비자들은 높은 차체로 비롯되는 진동소음과 불안함이 큰 이유였지만 이런 부분들이 보완되고 세단과 유사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무기로 등장한 차량들로 세컨드카 이미지가 강했던 시장에서 메인차량으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는 사운드시스템을 변경했다. /사진=현대차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현대차가 많은 심혈을 기울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량이 신형 쏘나타(DN8)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들과 다른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고급중형세단으로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첨단 장비와 기본기를 바탕으로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플랫폼이 아닌 3세대 플랫폼의 첫 출발이라는 것이다. 

신형 쏘나타(DN8) 3세대 플랫폼의 강점은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차량이 회전하지 않고 이동방향의 대각선으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이는 차량 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체구조를 강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충돌 후 2차 사고발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또 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가감 없이 총 망라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과거  차량을 열기위해서는 리모컨 키가 필수적으로 필요했지만 이번 신형쏘나타(DN8)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해 차량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에프터마켓 제품은 이미 존재를 했지만 이를 완성차업체가 옵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이는 미래 차량공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카쉐어링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는 또 법인 수요가 많은 중형세단의 차량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있어 강점으로 존재한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 /사진=미디어펜


기존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한 것도 신형 쏘나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현대차의 의지로 해석된다. 차량가격은 기존보다 127만원이 증가했지만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된 것과 플랫폼 자체를 변경했다는 것에서 소비자들이 어느정도 납들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완전신차 팰리세이드가 5000만원에 가까운 차량으로 출시됐어도 수만대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한 것과도 비슷한 효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중형세단의 가장 많은 고객이던 택시수요가 빠졌고 중형세단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는 것은 신형 쏘나타의 흥행을 단언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형 세단고객들이 SUV와 준대형 세단으로 눈을 돌린 상황에서 차급을 다운시킬 만한 매력이 존재하는 지에 따라 향후 결과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신형 쏘나타가 LF소나타보다 살짝 부족한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출시이후 차량이 유관으로 확인되면서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디자인과 실용성을 높인 차량의 저력을 보여 줄 가능성이 있다"거 평가했다.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과 안전·편의사양 등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꾼 신형 쏘나타가 앞선 모델들에 대비해 강한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본 경기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미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다만 5일동안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개인고객 비중은 무려 48.9%로 5년 전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7세대 LF소나타의 개인고객 비중 38%보다 무려 10.9% 포인트나 높아졌다.

또한 개인고객 중에서 20대 비중은 14%로 이또한 7세대 LF소나타 5.3% 대비 8.7%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다시 신형 쏘나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지털 디자인에 친숙한 젊은 고객들이 신형 쏘나타의 하이테크 신기술과 함께 고급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디자인 등에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형 쏘나타를 통해 개성강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 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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