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9~1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북유럽 3개국을 순방하면서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에서는 의회연설도 진행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헬싱키 프로세스’의 의미를 되새기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한다”며 “이들 국가의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 진영간 긴장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가 있었고,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 간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9~11일 핀란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 안티 린네 신임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아울러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고,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 면담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특히 스타트업 서밋에서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순방국인 노르웨이에서 11∼13일 체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해 우리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노르웨이 방문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노르웨이 국왕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에너지인 수소 에너지 강국 노르웨이와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극·조선해양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15일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주최로 친교오찬·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한다.
또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하고,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을 관람하는 일정을 소화활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을 방문하고,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에도 참석한다.
김현종 차장은 “양국간 스타트업·ICT·바이오헬스·방산 등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포용적 협력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건설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번 6박 8일 북유럽 순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 16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