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강원도 산불 진화에 기여한 박정훈 소방청 소방경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강원 고성 지역 산불 진화에 기여한 공무원, '세계무역기구(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한국이 승소하는 데 기여한 공무원 등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한 성과를 낸 공무원 20여 명이 초청됐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편하게 누리려면 공직을 맡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최근 공직사회의 사건‧사고로 불거진 공직자 기강해이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에서 “공직자는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으로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산 수산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승소,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 등재, 강원도 산불피해 신속 대응, 사립유치원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도입 등 현장에서 적극적인 업무로 성과를 낸 16개 부처 23명의 실무 공무원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남다른 성취 속에는 모든 공직자가 함께 마음에 새겨야 할 이야기가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극’ ‘현장’ ‘공감’ 행정을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다 좋은 정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충돌하는 가치를 저울질하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감을 얻어가야 한다”며 “조금 느리게 가야 할 때도 있고, 저항을 치유하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다. 다만 늘 정책 이면에 있는 그늘을 함께 살피는 자세를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각 부처에서 반기별로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을 선발해 특별 승진·승급 등 인사상 우대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도 제도화하겠다”고 말해 적극 행정문화를 제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