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골리앗' 최홍만(220cm)이 25cm나 작은 선수와 맞붙었지만 이른 시간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2 '히어로의 벨트' 무제한급 입식 스페셜매치에서 헝가리의 다비드 미하일로프(195cm)를 맞아 1라운드 49초만에 KO패를 당했다.

   
▲ 사진=AFC


이로써 최홍만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최홍만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27일 AFC 05 '별들의 전쟁'에서였다. 당시 우치다 노보루에게 3-0 판정승을 거둔 이후 승리가 없다. 

이번 스페셜매치를 앞두고 최홍만은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답받고 싶다"며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한국 나이 40세, 불혹에 이른 최홍만은 큰 덩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다. 최홍만은 큰 키와 긴 리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미하일로프와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미하일로프는 빠른 공격으로 최홍만의 느린 약점을 파고들었다. 

최홍만은 큰 펀치에 이어 니킥을 허용하며 충격을 받았고, 최홍만의 가드가 풀리자 미하일로프는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결국 최홍만은 쓰러졌고, 레프리가 카운트를 세는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허망한 49초만의 KO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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