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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 간, 그리고 또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 상태가 아니냐라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간의 신뢰와 또 대화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인 어떤 사안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다”며 “다만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다양한 경로와 방법 등을 통해서 다양한 대화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진다고 했으므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접촉 수준으로 이해하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상간 만남을 위해서는 접촉 등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국제평화 증진에도 앞장서 왔다”면서 “핀란드가 주도했던 헬싱키 프로세스는 냉전종식과 동서진영 간 화합을 이끌어냈던 성과물이다.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핀란드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은 전세계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한다면 이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이고, 전세계의 평화가 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헬싱키 프로세스처럼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정상이 공동기자회견 이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만약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핀란드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는지’를 물었고,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는 언제나 외교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마련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서 어떤 도움이 필요하실지 핀란드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작년에 두 차례 남북미 간의 트랙2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서 남북미 간의 이해가 깊어지도록 도움을 주신 바가 있다. 또 핀란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회담을 주선한 바가 있다”면서도 “지금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의 어떤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나 혹시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