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이 무역전쟁 분수령...당국도 위안화 절하 방관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5월 수출입이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 호조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10일 발표한 5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증가, 시장예상치(-3.0%)를 웃돌았다.

수입은 전년보다 8.5% 감소, 예상치 -3.1%를 밑돌았고, 무역흑자는 416억 5000만 달러였다.

'흑자 규모가 4월 138억 3000만 달러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난달 9일 미국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점이 수출에 타격이 됐지만, 아직 3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선주문' 덕분에 '5월 수출액은 시장예상 대비 견조'한 모습이었다.

특히 '아시아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일본과 한국 향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0.5%, 1.8% 증가, '4월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유럽 향 수출 증가율도 6.1%로 전월(4.7%) 수치를 웃돌았다.

반면 수입은 4월 '정부 정책의 미세 조정과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수가 1분기 대비 약화됐고,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가공무역 관련 업체는 수입에 다소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

향후 6월말로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이 미중 무역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G20 회담에서 시진핑과 담판을 벌일 계획으로, 만일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거나 만나더라도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길 방침이다.

본격적인 무역분쟁 심화는 5월부터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될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부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지표 부진 시, 이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가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수요 측 부양은 '제조업 및 민간소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와 가전 및 교육.정보 등 소비스 소비진작' 정책도 기대된다.

한편 미국은 무역분쟁에 따른 강 달러로 최근 중국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자,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5월 이후 위안화는 2.6% 절하'돼, 재차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에 접근했다.

그럼에도 이강 인민은행장과 정책당국자들은 '환율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켜져 온 심리적 저지선의 영향력 축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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