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한국당 정당해산’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과 관련, “통합진보당과 손잡고 선거 때 야권 연대했던 정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 어제 (청와대가) 정당해산 요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정말 헛웃음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에 정당해산 요건이 있다. 핵심은 민주적 기본질서 위반인데, 이를 위반해 해산된 정당이 바로 통진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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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정당에 대한 평가는 선거를 통해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청원으로 정당 해산을 요구하신 것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질책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해 달라는 의도로 읽히면서 한국당에서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 말을 들어보면 마치 우리 당이 해산해야 할 요건에 다 해당되는데, 청와대가 참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며 “국민이 총선까지 못 기다리겠다는 (얘를 면서) 야당에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수석이 야당을 비판하는 것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고 민심을 똑바로 읽어달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 처리 요구와 관련, “저희는 추경 심사의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총선용 추경이 아닌 민생용 추경이 돼야 하고, (정책 실패에 대한) 땜질용이 아닌 문제해결 추경이 돼야 한다. 통계용 일자리 추경이 아니라 시장 활성화 추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경이 정말 필요하다면 과연 경제 실정이 어떻게 됐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중심으로 정책결정권자와 청와대, 부총리를 불러 경제청문회를 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며 “그것도 묵묵부답인데, 엉터리 추경만 통과시키자고 국회를 열겠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