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정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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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제공 |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45억7700만 달러(33척·139만9378CGT)를 수주해 중국 업체를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중국은 같은 기간 21억4500만달러(57척·122만3812CGT)를 수주해 금액 기준으로 5개월 만에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지난달 연중 최저를 기록했던 전월 8억9000만달러(14척·38만828CGT)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주 실적을 거뒀다. 지난 2월 50억2900만달러(47척·185만9878CGT)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가동으로 인한 쇄빙LNG선 9척에 이어 초대형에탄운반선(VLEC),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의 수주가 한국 업체들에 돌아가면서 수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누적 실적은 여전히 중국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한국은 193억2900만달러(206척·724만4990CGT)를 수주, 전년 동기 267억5000만달러(266척·936만7572CGT) 대비 27.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올해 208억900만달러(582척·1136만6207CGT)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 218억1200만달러(684척·1195만6931CGT)보다 4.6%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지난달 글로벌 조선 시장의 발주량은 326만7679CGT(109척)으로 4개월 만에 다시 300만CGT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1억1482만2951CGT(5357척)으로 5개월 만에 올랐다.
한국 조선업계도 3363만9598CGT(903척)로 5개월 만에 증가했고 중국 업계도 4654만1913CGT(2504척)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