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청와대가 연달아 야당을 비판한 것과 관련,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정말 소아병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청와대 참모들의 우리 당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참으로 적반하장의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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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자유한국당 |
그는 “지금 경제가 힘든 이유는 야당 때문이 아니다. 야당 말 안 들어 폭망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 일종의 꼼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가 국회공격, 야당공격 골몰하는 사이 우리 기업은 진퇴양난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화웨이 사태로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맡붙어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러다가 우리 기업들이 무역 제재난 보복을 당하게 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차량공유서비스, 제철소 조업 정지, 대우조선 합병 등 국가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일들이 줄지어있는 상황인데도 모든 문제를 당사자에게 떠넘기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그러니 우리 사회 전체가 온통 갈등에 휩싸이는 것 아니겠나, 이럴 거면 도대체 정권 왜 잡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황 대표는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9 FIFA U-20 남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사례를 들어 “10대 후반의 청년들도 원팀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정권의 경쟁상대는 야당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국들이다. 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을 합쳐 뛰어야 하는 원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당은 이미 경제정책 대전환을 위해 힘을 합쳐보자고 여러 차례 제안한 바 있다”며 “청와대 참모들의 자중과 책임있는 국정운영 자세를 엄중히 촉구하면서, 대통령이 이 비서진들을 잘 지휘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킬 길을 우리와 함께 하루속히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또 “세계 각국은 5G 시대로 앞다퉈 나가고 있는데, 우리 경제는 5대 리스크, 5R(risk)에 발목 잡혀 있다. 최저임금, 민노총, 탈원전, 규제, 포퓰리즘, 이 다섯가지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폭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와 책임은 이 정권에 있다. 우리 당은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중심으로 5대 리스크 해소와 경제폭정 저지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