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면 발진·통증, 심하면 '쇼크사'…남해안 대량 유입 가능성
   
▲ 해양수산부 로고 [사진=해수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과학원)은 동중국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이달 하순께 우리나라 남해 연안으로 대량 유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13일 해수부에 따르면,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난류대를 타고 국내로 흘러오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대형종으로, 지름이 1m에 달하는 것도 있는데, 쏘이면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쇼크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과학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정밀조사를 한 결과, 1㏊당 노무라입깃해파리 평균 64.8개체를 발견했다.

이 놈들의 평균 크기는 45㎝였다.

과학원은 이번에 발견된 동중국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해류 방향을 모의실험한 결과, 대마난류의 세기가 예년보다 강하고, 흐름이 제주 남해안에서 남해 동부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 해파리의 대량 출현에 대비해, 19일 유관기관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출현 정보는 신속하게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어업인이나 해수욕객이 이 녀석을 목격할 경우 전화나 과학원 모바일 홈페이지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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