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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로고 [사진=기재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은 완만히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중국 등 세계 성장세가 둔화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린북 4월호와 5월호에 이어 '부진'이라는 단어를 석 달 연속 사용했는데, 부진 표현이 4월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었다.
다만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에 대해 부진하다고 했지만, 이달에는 '수출과 투자'에 대해 부진하다고 진단한 점에서, 다소 표현이 달라졌다.
일단 생산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전월과 비교했을 때 3월과 4월 생산은 광공업(2.1→1.6%), 서비스업(0.5→0.3%)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기 때문.
4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4월 소매판매(-1.2%)와 건설투자(-2.8%)가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4.6%)는 3월에 이어 증가를 유지했으며,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5월 중 9.4% 감소,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0.4% 줄었고, 할인점(-1.0%) 매출액도 감소했다.
반면 백화점(2.3%)과 온라인 매출액(14.5%), 국내 카드승인액(7.6%)은 늘었다.
5월 소비자심리를 보면,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7.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하락했고,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6으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6월 전망은 75로 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4월 경기동행지수와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5월 고용은 제조업 감소에도 서비스업 증가세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5만 9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고, 국내 금융시장은 5월 중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음과 아울러, 이달 들어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5월 주택시장은 전월과 비교했을 때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6%, 0.22% 내렸고, 거래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투자·수출·소비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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