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라크까지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가 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 관건은 미국과 유럽 서방 국가들의 개입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고 국제 기구가 개입하면서 점점 노이즈가 아물어 가는 쪽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10%는 전면전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개입이 향후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 사진출처=뉴시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높아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세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크라이나와 이라크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대략 3가지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가장 높은 가능성은 현 상황이 유지되면서 국제기구에 의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다. 이 경우 유가가 움직이기는 하겠지만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은 우크라이나와 이라크에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나 이라크의 원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제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출처=뉴시스

마지막으로 가장 낮은 가능성은 전면전으로 돌입하는 경우다. 본격적으로 러시아가 군사 행동에 나서고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경운데 이 경우는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국제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첫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기구의 개입으로 점점 노이즈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이라크 보다는 우크라이나가 핵심"이라며 "이라크에 지상군이 투입된다거나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군이 개입하는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