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중국의 통화하락 유도 쟁점화 예고...중 “시장에 의한 환율”
   
▲ 미중 정상회담을 결정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단독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대화 재개의 '돌파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측은 일단 '대 중국 압박의 고삐를 더욱 죄는' 모양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날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가치 하락 유도 의혹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이 이 때문에 '부당하게 경쟁에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유로존 및 중국의 통화가치 하락 유도 발언은 'G20 회의에서도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는 19일 '재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도 주목된다.  

반면 천위루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시장에 의한 위안화 환율 결정이 중요하다'면서, 시장에 기초한 환율 형성과 전달 매커니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고, '금융부문 개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정부의 다른 요인들도 대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구조개혁에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합의사항 이행 매카니즘' 등에 초점을 맞춰 중국과의 협상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시장개방' '관세조치' 등의 협의를 계속 시행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 술 더 떠서', 중국과의 협상은 '관세부과 외 선택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부과만으로 '중국에 대한 개혁 압력'으로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외에 선택사항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중국산 제품에 관세부과 계획이 실현될 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고, 두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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