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 혼자 산다'의 얼간이 형제들이 훈훈한 우정으로 유쾌한 감동을 안겼다. 다만, '뉴얼' 성훈에 밀려 소외된 '얼장' 이시언만 좀 삐졌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성훈을 위해 기안84와 헨리가 간식차 선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훈은 모처럼만에 스튜디오 녹화에 등장했다. 그동안 드라마 '레벨업'(MBN) 촬영 때문에 '나 혼자 산다' 출연을 못했던 성훈이 나타나자 무지개 회원들은 크게 반겼다. 

역시 드라마 '어비스'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나 혼자 산다'를 지켰던 이시언은 이런 무지개 회원들의 반응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시언의 투정에 기안84는 "(성훈은 드라마) 주인공이지 않냐"고 팩트 폭격을 해 이시언을 할 말 없게 만들었다.

기안84와 헨리는 직접 준비한 간식을, 직접 트럭을 몰고 성훈의 촬영장으로 찾아가, 직접 서빙을 하며 성훈을 응원하고, 성훈의 드라마에 카메오 출연까지 하는 등 남다른 브로케미를 과시했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기안84와 헨리는 당근+사과 주스, 수박 주스, 핫도그를 총 100인분 직접 준비했다. 기안84는 음료수 컵에 붙일 성훈 캐릭터 스티커까지 직접 그려 만들어오는 성의를 보였다. 그리고 푸드 트럭에 싣고 헨리가 운전을 해 성훈의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했다. 

이들의 깜짝 방문에 성훈은 깜짝 놀라지 않았다. 물론, 감동받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감정 표현을 겉으로 잘 못할 뿐, 직접 간식을 준비하고 트럭까지 몰고 와준 둘을 따뜻하게 포옹하는 것으로 무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기안84가 주스를 따라주고, 헨리가 핫도그를 구워주는 간식차는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인기 폭발이었고, 성훈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이시언은 자신의 촬영장에는 찾아와주지도 않은 무지개회원들을 또 탓했고, 박나래와 기안84는 고개를 조아리며 다음 드라마 촬영 때는 꼭 응원을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기안84와 헨리를 본 드라마 제작진은 즉석에서 카메오 출연을 부탁했고, 둘은 흔쾌히 수락했다. 헨리가 스케줄 매니저, 기안84가 로드 매니저 역으로 출연하게 됐다. 잠깐의 촬영을 위해 두 사람은 온갖 설정을 해가며 맹연습을 해 시청자는 물론 성훈까지 폭소하게 만들었다.

촬영에 들어가자 헨리는 기안84에게 "운전해 이 XX야"라는 막말 애드리브를 던져 촬영장을 초토화시키더니, "운전해 이 양반아"로 순화시켜 명연기(?)를 펼쳤다. 연기가 익숙치 않은 기안84는 우산을 들고 과장된 몸짓을 해 스태프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두 얼' 기안84와 헨리의 좌충우돌 '뉴얼' 성훈 응원은 감동과 즐거움을 안방까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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