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볼넷도 1개 얻어냈으나 텍사스 레인저스는 연장 끝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클리블랜드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9경기 연속 출루도 멈췄던 추신수가 이날은 화끈한 맹타로 다시 타격감을 달궜고 4차례나 출루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에서 2할8푼7리로 올라갔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텍사스는 4-4 동점에서 접어든 연장 10회초 1실점해 화이트삭스에 4-5로 석패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처음부터 뜨겁게 달궈졌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레이날도 로페즈의 2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후속타 때 아웃됐으나 이후 노마 마자라의 투런포가 터져 텍사스는 추신수의 안타로 시작된 공격에서 2점을 선취했다.

팀이 3-4로 뒤진 3회말, 추신수는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로페즈의 2구째을 통타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추신수가 무사 2루의 좋은 기회를 열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5회말 1사 후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로페즈의 2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2아웃이 된 다음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 찬스를 엮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연장 들어 또 한 번 귀중한 출루를 했다. 텍사스가 10회초 한 점을 내줘 4-5로 뒤진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화이트삭스 마무리투수 알렉스 콜로메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결국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의 선구안이 만든 무사 1루 기회를 이번에도 텍사스는 살려내지 못했다. 데니 산타나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에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그대로 경기는 1점 차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