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25 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으로 참담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우리 안보, 국방, 외교를 모두 무너뜨리고 있는 대한민국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대통령과 이 정권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
|
|
▲ 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인 황교안 대표(가운데)./자유한국당 |
그는 “대통령이 직접 현충일 추념사에서 6·25 전쟁 공으로 북한에서 훈장을 받은 사람을 국군의 뿌리라고 칭송했고, 김정은은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우기는데 우리 대통령은 북한의 침략 사실을 부정하는 연설을 했다”며 “우리 안보는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북한 선박이 동해를 57시간이나 누비고 다녀도 아무도 모르는 국방 해체의 지경에 이르렀다”며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방북하면서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에 나서는데, 우리는 한미동맹을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우리를 비웃는데도 이 정권은 국민 반대와 동맹의 우려는 무시한 채 끝내 북한에 식량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또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외교전쟁이 치열한데도 우리는 미북정상회담 성사에만 매달리느라 ‘코리아 패싱’을 자초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무너진 안보를 다시 세우고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복원하기 위해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다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과 관련, “그간 민주노총의 행태를 볼 때 당연한 결정이고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지금 민주노총은 또다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 경제가 망하든 말든,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르든 말든 자신들의 밥그릇만 지키겠다고 하는 귀족노조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정말로 한심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다. 언론보도를 보면 여권 핵심관계자라는 사람은 ‘굳이 구속까지 시킬 사안이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청와대도 논평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 도대체 민주노총에 얼마나 큰 빚을 졌기에 할 말도 못 하나. 이러니 민주노총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어 놓고 큰소리치는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민주노총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즉각 노동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끝내 이들을 비호하고 노동개혁을 외면한다면 이 정권도 민주노총과 동반 침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경고를 엄중히 듣고 노동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