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해 비해 30.76%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039억원으로 6.23% 증가했고,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의 실적 부진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화 부문이 업계 불황으로 적자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유화 부문은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1조3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폴리올레핀(PO)은 에틸렌 강세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업황 회복이 더져지면서 판매 가격이 하락해 수익이 줄었다.

폴리염화비닐(PVC)은 건설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수익이 감소했고, 폴리실리콘은 공장 가동 후 첫 점검으로 일시적으로 손실이 늘었다.

태양광 사업 부문은 매출액 50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 회복이 지연됐음에도 일본과 북미 등 출하량이 늘어 매출액이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 다운스트림 실적 감소와 일부 지역 ASP 소폭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소재·건재 부문은 매출액 4470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이다. 자동차 소재 수익은 개선됐지만 삼성전자의 재고운영정책 변경으로 전자 소재 부문은 수익이 감소했다. 건자재 부문은 환율 하락과 경비 상승으로 수익이 감소했다.

리테일 부문은 매출액 138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명품관 리뉴얼로 수익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다른 매장의 수익은 줄어들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전망과 관련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성수기 영향으로 국제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