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다시 비판..."지난주 FOMC에서 금리인하 단행했어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샅바싸움'이 실제 금리인하가 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은 연준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타 국가들의 정책 대응에도 불구, 금리인하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 시점에 연준이 '완고한 태도'를 보이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준은 '고집스런 아이' 같다"면서 직격탄을 날리고, "지금 뭘 해야하는지 모르고 있다. 연준이 (미국 경제를) 망쳐놓고 있다. 우리는 금리인하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 때 금리를 내렸더라면, 다우존스지수는 지금보다 수천 포인트 높았을 것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BC방송은 이날 “현시점에서, 금리를 내려야 할 '정책적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는 '연준 흔들기'를 그만 두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나 중동 지역 평화유지 등 '외교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한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무역마찰의 불확실성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및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관련 영향이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적절한 지 여부 판단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향후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미국과 해외 경제동향이나 금융여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 통화정책 완화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 주요 금융자산 가격은 '정책과 위험선호 여부 등에 대한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올해 초 이후 100영업일 중 위험자산(S&P 500지수와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고 안전자산(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와 미국 10년물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거나, 그와 상반되는 경우가 지난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미국 무역정책, 중국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위험선호 여부에 의한 금융자산 가격 동조화 현상이 강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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