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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결제원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6월 분양시장은 이른 바 '대대광'이라 불리는 대전, 대구, 광주 3개 광역시가 휩쓸었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고전을 면하지 못한 반면,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은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까지 부각되며 주목 받았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의 발길이 '대대광'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분석한 결과, 태영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대구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데시앙 도남'은 청약접수건수 9153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이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감삼'도 청약통장이 8332건이 접수되며 2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다사역'(대구)도 청약접수건수가 5746건이 접수돼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대전에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4399건)를, 한양이 광주에서 '어등산 한양수자인 테라스플러스'(3448건)를 분양해 각각 6, 7위를 차지하면서 대대광의 우세함을 증명했다.
6월에는 전국에서 2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총 5만5710명이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지난달 전체 청약자(11만9386명)와 비교했을 때 6만3676명이나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지난달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수치이며 이는 전월 하락건수(1만2817명)와도 비교해도 대폭 하락한 것을 알수 있다. 전국적으로 수요자들이 아파트 분양에 대해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6월 청약접수건수가 가장 많이 접수돼 1위를 기록한 곳은 '힐스테이트데시앙 도남'(9153건)이다. 이 단지는 도남지구 C1·C2·C3·C4블록에 들어서며 2179가구 모집에 9153명이 접수하며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힐스테이트데시앙 도남'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 상승 기대감이 컸다. 또 4차순환도로(대구순환고속도로)와 조야~동명 광역도로 등 교통호재와 함께 개교를 준비 중인 대구지역 첫 국제고까지 품고 있었다.
2위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감삼'(8332건)이 차지했다. 이 단지는 255가구 모집에 8332명이 접수해 평균 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감삼'이 들어서는 대구 달서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전매제한 등에서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3위 자리에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 앉았다. 부산진구 전포1-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선보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은 612가구 모집에 710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11대 1이었다. 이 단지와 같은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를 비교했을 때 전용면적 84㎡ 분양가의 경우 최대 약 500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계약금은 10%, 1차 1000만원 정액제를 진행했고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6월에는 전국에서 29개 단지 중 14개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전체 미달된 단지 중 미달가구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주문진 삼부 르네상스'로, 삼부토건이 강원에서 분양한 단지다. 이 단지는 214가구 모집에 불과 3명이 접수하며 211가구가 미달됐다.
한편, 1~6월 종합 분양 성적표는 변동이 아예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의 굵직한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의 주택매매 심리가 위축되고 청약조건들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급등세를 나타냈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9·13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줄면서 올해 들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보유세 인상과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양도소득세 중과를 골자로 한 9·13대책이 입김이 세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 감소와 함께 가격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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