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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상반기 수출입 추정 및 하반기 전망. /사진=무협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올해 수출이 1년 만에 6000억달러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 소재·부품산업 고부가가치화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서 연간 수출액은 6.4% 감소한 5660억달러, 수입은 4.1% 줄어든 51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뛰어넘어 6049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보다 감소한 5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등으로 수출 회복시점이 4분기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연간 수출액도 전년보다 21.1% 감소해 100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은 북미 신증설 설비의 가동,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대규모 정기보수 등으로 10% 안팎의 수출 감소세가 예상된다. 철강제품은 글로벌 수요 정체, 중국 생산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 미국 등의 수입규제 강화로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자동차,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선박 등은 하반기 중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및 친환경차 수출 확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연간 5.2%의 수출 증가율이 기대된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및 LNG(액화천연가스)·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출 호조가 예상되고 일반기계도 미국·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인프라 및 설비투자 확대로 전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 경제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지연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환율·유가·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대응하고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 소재·부품산업 고부가가치화, 소비재·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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