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 안하는 국회의원’보다 훨씬 더 문제 있는 국회의원은 ‘일 못하게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제가 보기에 이 대표가 바로 일 못하게 방해하는 국회의원들 수장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반응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싫다고 그냥 말씀하시면 될 일이지 뻔히 속보이는 그런 비아냥은 좁은 정치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
|
|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유한국당 |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는) 분명히 추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합의라는 것을 3당 원내대표 간 발표 당시에도 분명히 공식적으로 언급했음에도 (이 대표는) 무효가 된 합의를 근거로 본회의마저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일 못하게 방해하는 여당, 사실상 국회 못 들어오게 하는 여당, 정말 통탄할 일이다. 국회의 본래 역할을 포기하라는 강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 못하게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고유 권한까지 포기하라는 것으로 업무방해를 넘어 국회의원들의 업무를 강탈하는 수준”이라며 “온갖 수모와 조롱에도 불구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어떻게든 국회로 들어가 일 해보려는 우리 당에게 경찰 소환 운운하며 본격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유발한 불법 사보임부터 수사하라, 빠루(노루발못뽑이)와 해머를 동원한 폭력 진압부터 수사하라”며 “그러면 우리 당도 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도야 어찌 됐든 이 대표의 제안에 환영한다. 국민소환제, 페널티 제도 다 좋다”며 “다만 우리가 마련할 법안에는 이 대표와 같이 날치기나 거듭하며 의회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들어서 결국 국회를 마비시키는 ‘업무방해의원’도 국민소환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