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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시장 전망대로 금리인하에 적극 나서면,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둔화에 그침)이 성공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5월 미국 컨퍼런스보드 선행지표는 현재 경기가 침체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지표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하락하면 평균적으로 약 '1년 뒤 경기침체'에 빠졌는데, 5월 데이터는 0.27을 기록했다.
그런데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컨퍼런스보드 선행지표가 마이너스인데, 경기침체가 되지 않은 사례들에 주목한다.
각각 1966년과 1996년 및 1998년이다. 모두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가 있었다.
세 번 모두 금리인하 직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급락했다가, 금리인하 전후로 바닥을 찍은 후, 2년간 약 50% 급등했다고 그는 밝혔다.
또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1로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시사하지 않았다면, 부진한 제조업 PMI는 '경기침체 우려'로 연결됐고, 그럴 경우 미 달러 강세가 나타났을 것이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달러 약세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이었다"며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가 경기하단을 받칠 것'으로 기대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6월 이후 하강하는 미국 지표는 주로 제조업과 투자 데이터에 집중된 반면, 소비와 고용은 양호하다"면서 "과거 소비와 투자가 동반 급감하는 시기는 경기쳄체에 직면했으나, '제조업과 투자증가율만 급락하는 시기는 소프트패치' 국면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소비가 양호한 상황에서 금리인하로 제조업 PMI를 되돌리면, 미국 경제는 침체보다 소프트패치에 그칠 것"이라며 "그렇다면 현재 경기상황은 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와 유사하게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서 금리의 영향을 받는 제조업/건설 섹터의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금리인하의 영향력은 지금껏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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