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선의만을 말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눈에 보이는 비핵화를 말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감상적 민족주의 외교를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철저히 국익 중심의 외교를 한다"고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TV 영상캡처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연설에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정치 불안은 거의 공포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을 쪼개고 가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재자의 후예, 빨갱이 발언 등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 생각을 달리하는 국민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며 "올바른 정치를 통해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을 '신독재' 현상이라고 규정하면서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가 오히려 독재 수단으로 오용된 사례를 역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 역시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정권을 비판하면 독재 기득권 적폐로 몰아간다"며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 한다. 모든 것을 정부가 정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치명적 자만'은 경제의 치명적 몰락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 외교노선을 향해 "북핵 폐기 시작도 안 했고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우리 국민을 겨냥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기정사실화될 우려가 있다. 자유가 없는 평화는 노예적 평화, 거짓 평화"라고 말했다.
최근 터진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그는 "한일관계 역시 자유의 관점에서 복원되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감상적 민족주의, 닫힌 민족주의에만 젖어 감정외교, 갈등외교로 한일관계를 파탄내지 말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 실정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틀렸고 정부 정책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경제, 안보, 외교, 민생을 보십시오. 모든 분야에서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나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답을 알고 있다. 자유의 가치에서 위기 돌파의 지혜를 찾을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시장과 기업을 불신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시장과 기업을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세금 알바 일자리만 만들겠다고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안정적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는 지속 불가능한 소모성 복지를 남발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속 가능한 책임 복지를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대안을 갖고 있냐"고 반문하면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자유와 책임의 정치로 경제를 살리고,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