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 제사가 열린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다.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가 친인척들이 속속 집결해 변여사를 추모했다. 현대가 40여명이 함께 하는 매머드 행사였다. 정몽구회장은 이번 제사에선 묵언으로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집에 곧바로 들어갔다. 지난해는 문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한마디했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모습을 보였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도 나타났다. 정명예회장의 형제 중에는 유일하게 생존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에쿠스를 타고 와 형수인 변여사를 추모했다. 정명예회장의 막내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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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이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
한라그룹 정몽원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대표도 제사에 참석했다.
이날 현대가 오너들이 타고 온 차량들도 다양했다. 정몽구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를 타 눈길을 끌었다. 정몽준 전대표도 역시 신형 제네시스를 직접 몰고 왔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의 신형 모하비를 운전해서 가장 먼저 도착했다. 정상영 명예회장과 현정은 회장은 각각 에쿠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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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회장. |
현대가는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13주기 제사때에도 대거 모인바 있다.
현대가가 최근 부적 자주 모여 화합을 다지고 있다. 지난주 열린 정몽준 전 대표의 딸 결혼식에 범현대가가 거의 다 모여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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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
2000년 형제의 난과 2011년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갈등이 모두 해소되고, 현대가가 화합을 다지는 모습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정몽구회장과 현정은회장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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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가족 |
내년엔 정주영 창업주의 탄생 100주기를 맞이한다. 현대가에선 벌써부터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발자취, 한국경제에 끼친 영향등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차는 이를위해 학계와 연계해서 대규모 학술세미나 등을 추진중이다. 현대가의 단합과 화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