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교체 출전 후 연속 삼진을 당한 끝에 극적인 9회말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으나 피츠버그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강정호는 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6회 대타로 투입된 후 세번째 타석에서 천금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피츠버그가 5-6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나온 동점 솔로포였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가 0-1로 뒤진 6회말 공격 2사 1루에서 콜린 모란 타석 때 강정호가 대타로 등장했다. 밀워키의 바뀐 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를 상대한 강정호는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부터 3루 수비를 본 강정호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삼진이었다. 밀워키 5번째 투수 조쉬 헤이더에게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가 제 몫을 못한데다 피츠버그는 8회초 밀워키에게 투런포 두 방을 내줘 1-6으로 뒤진 가운데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패색이 짙었던 피츠버그는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다음 스탈링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사 1, 3루였고 스코어는 여전히 2-6으로 뒤져 있었다. 여기서 4번타자 조쉬 벨이 3점홈런을 터뜨렸다.

5-6으로 순식간에 점수가 좁혀졌고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다음 타자가 바로 강정호. 밀워키 벤치는 난타 당한 데올리스 게라를 강판시키고 서둘러 마운드를 주니오르 게라로 교체했다.

강정호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쳤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9회말 2사 후 터져나온 드라마틱힌 동점 솔로홈런이었다.

강정호의 이 시즌 8호 솔로포로 6-6 동점이 됐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밀워키가 10회초 3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결국 7-6 승리를 거뒀다. 조쉬 벨의 추격의 3점포도, 강정호의 동점 솔로포도 모두 빛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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