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각종 도로와 철도 개발이 예상되면서 인근 서울 지역의 수혜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과 인접한 서울 서북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3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고양 창릉을 지정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 곳에는 3만8000가구가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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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창릉지구 용두동 일대./사진=미디어펜 |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창릉 인근 7개의 교통대책으로 △지하철 6호선·서부선(예정)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지하철(고양선) 신설 △일산 백석동에서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 신설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 연결 △화랑로 확장 및 교차로 2곳 지하화 △수색로, 월드컵로 입체화 △통일호~중앙로 BRT 신설 등을 내놨다.
이와 같은 교통호재로 서울 서북부가 함께 수혜를 받게 되는 것. 정부는 서울시 경전철인 서부선을 연장하는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지하철 6호선 새절~향동지구~창릉신도시(3개역)~화정지구~대곡역~고양시청 등을 잇는 14.5km 길이의 노선이다. 특히 서부선은 전문가들이 명지대·연세대·서강대·서울대 등 주요 대학가를 지나 수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통해 발표한 강북횡단선도 서울 서북부 지역의 교통망을 개선시키게 될 전망이다. 강북횡단선은 디지털미디어시티, 가재울뉴타운, 명지대를 통과해 북가좌동을 관통한다.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한 신규단지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17년 7월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분양한 ‘DMC에코자이’ 전용면적 84㎡A의 입주권은 올해 4월 8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1900만원보다 약 2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2017년 6월 은평구 수색동에서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호가가 8억6000만원(네이버 부동산)까지 올랐다. 5억원대에 책정된 분양가보다 약 3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서울 은평구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DMC일대 수색뉴타운, 증산2구역, 향동지구 등 모두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10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수요자들은 은평구와 창릉신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7월 서북부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7월 삼호가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백련산'을 분양한다. 또 대한토지신탁(사업대행)이 같은달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등촌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이어 다음달에는 대우건설의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가 서대문구 홍제동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1월 '홍은2주택 힐스테이트(가칭)'를 서대문구 일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도 3기 신도시 개발로 창릉과 맞닿아 있는 향동, 두 지역 거주민들이 수색과 상암 등으로 진입할 예비수요자가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 지역들의 미래가치가 높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교통망 개발이 함께 이뤄지면서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서북부 지역의 경우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와 더불어 다양한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미래가치로 주목 받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저평가 받았던 지역이지만 향후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신규 단지를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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