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으로 성인만화가 청소년에게 노출된 것이 발견돼, 109편이 삭제됐다. 삭제된 섹시만화 109편에는 길거리 노출녀 헌팅, 욕심많은 알바의 유혹, 섹시한 그녀들의 집착, 돌려줘 나의 노예 계약서, 성스러운 교육, 섹시대결 100대100 등이 포함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진강 위원장)가 지난 3월 15일에서 1달간 SKT, KT를 대상으로 ‘섹시만화’ 240편을 집중 심의한 결과, 109편이 ‘청소년 유해 정보’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방송심의위는 해당 결과를 이동통신사에 통보했고, 이에 각 이동통신사들은 섹시만화 180편을 모두 삭제했고, 나아가 섹시만화 카타고리 자체를 없앤 이동통신사도 있었다. LGT는 섹시만화 카타고리 자체가 없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방송심의위원회의 조사결과, 성기의 직접 노출과 구체적인 성행위 표현 정보는 없었으나, 성추행, 성폭행, 관음증, 자위행위 등 자극적인 상황을 설정하거나 여성의 가슴, 둔부에 대한 지나친 노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묘사하는 불건전 정보가 다수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109편에 대하여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자 의견수렴 등 소정의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나, 사업자 스스로 위원회의 지적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109편 정보 모두를 ‘삭제’ 조치하였으며, 이후 성인인증 장치 도입을 포함한 내부 심의시스템 개선 의지도 표명하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서정배 유해정보심의팀장은 “109편 모두 현재 삭제됐고, KT는 섹시 만화 카타고리까지 자체적으로 폐지했으며 SKT는 청소년 명의의 핸드폰에는 섹시만화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면서 “위원회의 공적 규제와 사업자들의 자발적 조치가 협력해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서정배 심의팀장은 “무선인터넷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규제가 완화돼야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이용자와 사업자가 모두 만족해, 인터넷 시장의 크기를 키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