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델리펭귄과 알비노(백색증) 새끼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펭귄 보호 마을이 남극에 두 번째로 생길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열린 32차 남극회의에서 우리나라 '세종기지'로부터 약 2㎞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된 이후, 한국 주도로 두 번째로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과학적, 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16개국이 제안해 총 72곳이 지정됐는데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3국이 공동으로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의 약 3.3㎢ 지역이다.

인익스프레시블섬은 남극회의에서 해양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아델리펭귄 등의 번식지로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지만,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 보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한국 등 3국이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남극회의 산하 환경보호위원회에서 당사국의 지지를 받았다.

공동 제안 3국은 지난해부터 관리계획을 마련하고자 두 차례 연수회를 진행했으며, 최종 관리계획을 제출했고, 이번 제안은 관리계획 검토 소위원회 세부검토를 거쳐,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43차 남극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