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28곳 해외 혁신클러스터 현황 및 투자유치 사례 조사
64% 성공요인 '협업 네트워크' 꼽아
   
▲ 코트라는 해외 선진국의 혁신클러스터 현황과 투자유치 성공사례를 조사한 결과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요인은 '협업 네트워크'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진=코트라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해외 선진국의 혁신클러스터는 산학연 네트워크 및 클러스터 입주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요인은 '협업 네트워크'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트라는 국내 혁신클러스터의 해외 투자유치 강화를 위해 해외 20개국 28곳 해외 혁신클러스터 현황과 투자유치 성공사례 보고서를 8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혁신클러스터는 산업, 기업 관련 기관 및 협회 등과 대학 및 연구소 등의 지식생산조직이 집적돼 있어 네트워킹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한 지역이다. 

조사된 해외 28곳 혁신클러스터 중 18곳(64%)이 성공요인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꼽았다. 특테크시티(Tech City)로 유명한 영국 런던지역 혁신클러스터의 경우 아마존, 인텔,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집중해 있고 알파고 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딥마인드(DeepMind)도 입주해 있다. 

테크시티의 강점은 강력한 ICT 개발인프라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개최한 기업 간 미팅행사인 밋업만 2만2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네트워킹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밋업을 통해 입주기업들이 모여 연구개발(R&D) 과정에서의 공통의 난제를 같이 해결하고 상생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텍 클러스터는 산학연 협력네트워크가 뛰어난 혁신클러스터 중의 하나다. 노바티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회사 백여개 사가 모여 있어 기술 협력이 용이하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인근 대학의 연구활동 결과가 기업 특허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있다. 지역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 지원기관들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연구장비 임대,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투자자 및 병원 등과의 연결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대표산업과 연계한 혁신클러스터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해외의 주요 혁신클러스터는 4차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조성해 혁신생태계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