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ESS(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 진출한다.

▲ 삼성SDI 박상진 사장과 선그로우 차오런시엔 동사장이 지난 14일 중국 허페이(合肥)에서 합자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중국 선그로우사와 ESS 합자법인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과 차오런시엔 선그로우 사장은 지난 14일 중국 허페이(合肥)에서 만나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중국의 전력용 ESS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생산거점을 공동으로 투자하기 위해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자법인은 중국 내 ESS의 개발, 생산,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법인 입지는 조만간 확정될 예정으로 생산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착공,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팩과 시스템의 현지생산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안(西安)에 위치한 삼성SDI 자동차전지 공장의 고성능 셀을 사용해 자동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선그로우는 전력장비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제조사로, 중국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시장 1위, 세계 시장 2위의 기업이다.

삼성SDI는 선그로우가 전력 네트워크 분야와 ESS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 우수한 품질과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ESS 시장에 진출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게 됐다.

박상진 사장은 “이번 ESS 합자사 설립은 앞으로 본격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 ESS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한 든든한 기반이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ESS의 최대 시장으로 발전소나 송배전망,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등에 설치되는 전력용 ESS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