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강지환(42)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파장이 커진 가운데 강지환의 팬들이 성명을 통해 강지환의 작품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10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9일 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소속사 여직원 2명과 술을 마신 뒤 한 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에 취한 강지환을 상대로 1차 조사를 한 뒤 유치장에 입감했으며 이날 강지환을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 사진='더팩트' 제공


사건이 알려진 후 강지환의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날 디시인사이드 강지환 갤러리 회원들은 성명문을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성명문에서는 "지난밤 강지환의 자택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팬들은 무고하다는 것을 간절히 믿고 있지만, 이는 수사 기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라며 "현재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기에, 일단 진행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는 것이 지극히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강지환의 작품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조속한 입장 발표와 더불어 향후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소속사의 사태 파악과 수습을 촉구했다. 

강지환은 현재 TV조선 주말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지난 6월 8일 시작된 드라마는 전체 20부작 가운데 절반인 10회까지 방영됐는데 강지환의 긴급 체포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드라마 제작진 측은 긴급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상적인 촬영이나 방송을 내보내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지환은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공무원', 드라마 '경성 스캔들', '쾌도 홍길동'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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