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6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1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유입됐다.

한국은행은 10일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47억 8000만달러 순유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52억 2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올해 1월 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단 6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45억 6000만달러 순유입 됐다. 규모는 전달 60억 4000만 달러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유입세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2억 2000만 달러 순유입 됐다.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25억 8000만 달러가 유출됐지만 이후 미중 화해 모드가 이어지면서 유입세 전환에 성공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변동폭이 컸다. 6월말 115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182.0원으로 27.3원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7원으로 5월(3.5원)보다 커졌고 변동률도 0.30%에서 0.32%로 올라간 모습이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3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2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 국내 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5억 4000만 달러로 전 분기 262억 6000만 달러 대비 2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5억달러 순매입돼 전 분기(17억달러)보다 순매입 규모가 감소했다. 거래 규모는 422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1억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61억 6000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 분기(105억 5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일평균 NDF 거래액은 113억 3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99억 달러)보다 늘어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