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약칭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사기’ 혐의와 관련해 상장주관 증권사들에 대한 수색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티슈진의 코스닥 상장 관련 기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에 대한 국내 허가를 등에 업고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청약경쟁률은 300:1에 달했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코오롱티슈진 상장 주관사로 나섰다.
코오롱티슈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를 상장 심사용으로 냈다. 최근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고,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사태로 주가가 폭락해 소액주주들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한 상태이기도 하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허가내용과 달리 인보사에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허위자료를 제출해 티슈진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2일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권모(50) 전무(CFO)와 최모(54) 한국지점장을 소환해 코스닥 상장 과정 등을 조사한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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