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안강개발이 다신시도시 지금지구에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한강DIMC'가 허위·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한강DIMC 견본주택을 찾은 대다수 방문객들은 "도농역이 가깝다"라는 안강개발의 광고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공실이 걱정없다"는 부분도 과장된 광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강DIMC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자족용지 6블록에 지어진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24만 9769㎡ 규모이다.
안강개발은 현재 대외적으로 한강DIMC에 대해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가깝다"고 홍보중이다. 이에 대해 도농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박모씨는 "사실 도농역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농역과 '한강DIMC'와의 거리는 약 3km이다. 직접 걸어보니 30분 이상 소요됐다. 사실상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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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강개발이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분양 중인 '한강DIMC' 견본주택./사진=미디어펜 |
한강DIMC 견본주택의 분양 관계자들은 "공실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한강DIMC의 주변에 입주를 시작한 단지들이 많아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이유였다.
한강DIMC의 주변으로는 다수의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2차(1216가구, 2019년 3월 입주)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2차(1346가구, 2019년 6월 입주) △신안연스쿨 퍼스트리버(800가구, 2019년 6월 입주) 등이 올해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해당 단지들의 입주민 모두를 202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한강DIMC의 대기수요로 판단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준공까지 남은 시간동안 다른 외부 상권으로 유입될 확률이 높아 공실 해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다산신도시 내 공인중개사들의 전망이다. 실제로 입주 단지 주변 상가 대부분은 공실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도농역과 가깝고 2022년 개통 예정인 별내선 영향으로 인기리에 분양됐던 지식산업센터 다산 블루웨일의 상업시설은 현재 1층 대다수 점포가 미입점 상태로 남아있었다. 단지 1~2층에 조성될 스트리트몰 상가 60여호실 중 공실률은 30%에 달했다.
다산신도시에서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다수의 상가들이 5~10% '할인 분양'을 하고 있다는 점도 한강DIMC의 공실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초 공급된 다산신도시 내 상가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000만~5000만원대 수준이었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다산신도시의) 개발속도가 늦어지면서 지식산업센터나 상업시설들의 미분양이 늘고 있다"며 "상업시설의 경우 2000만원씩 싸게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고 아파트 역시 매물이 잠겨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3층 이상·연면적 330㎡ 초과) 상가 평균 공실률은 11.3%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도 5.3%로 0.6%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세종, 경북 등이 전국 평균(11.3%)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으며, 서울, 경기 등은 비교적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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