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캐릭터 단체인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소속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말 콘진원 해외사업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국 심천의 심천비지니스센터가 공정성 결여 및 무원칙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태가 파악됐다며 감사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렴감사실에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없이 감사요청을 묵살하고 있다고 판단해 관리감독 기관인 문체부에 감사를 요청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조태봉 협회장은 "그동안 문체부와 콘진원이 업계의 발전을 위해 협회 및 업계의 단체들과 함께 캐릭터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파트너라는 생각에 잘못된 업무처리가 있어도 참아줬다"며 "금번 협회의 감사요청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공공기관들의 업무처리 태도에 경종을 울려야겠다는 생각에 감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와 캐릭터업계의 많은 인사들이 "콘진원이 정부 자금을 지원사업으로 업계에 분배하면서 마치 자기 주머니 돈을 나누어주는 행태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업계는 적지만 지원자금을 받아 지원사업을 해야 그나마 불경기에 사업을 유지할 수 있어 오만과 방자를 참아왔디"고 문체부와 콘진원의 업무태도를 성토했다. 

한편 캐릭터업계의 단체 가운데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캐릭터디자이너협회 등이 '한국캐릭터단체연합회'를 결성했다. 캐단연은 조만간 문체부와 콘진원을 상대로 업계의 하나된 목소리를 천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