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26·미래에셋)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독주를 벌인 끝에 우승, 시즌 2승 대열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6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약 20억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렉시 톰슨(미국, 20언더파)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과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은 이미 2승을 기록한 고진영, 박성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다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개인 통산 9승째.

   
▲ 사진=LPGA 공식 SNS


이정은6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만 줄여 14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7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5연속 줄버디 행진을 하며 함께 라운딩을 펼친 렉시 톰슨(미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11번 홀을 마쳤을 때 둘은 6타 차까지 벌어져 김세영이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김세영은 15번 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16번 홀(파4)에서는 보기로 주춤했다.

톰슨이 17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아내며 막판 분발해봤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가 컸다. 김세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7, 18번 홀 파세이브를 기록하며 두 타 차로 톰슨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의 이번 마라톤 클래식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19개 대회에서 김세영, 고진영, 박성현(이상 2승), 이정은, 지은희, 양희영(이상 1승)이 9승을 합작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6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신인 전영인은 9언더파 공동 11위로 톱10에는 아쉽게 들지 못했지만 데뷔 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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