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다음주 출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그룹 해체와 관련한 비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 뉴시스 자료사진

이 책은 IMF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 경제 관료들과의 충돌, 주력 계열사였던 대우자동차 등의 부실 과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우그룹 해체의 원인으로 평가받는 대우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간 협상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용과 김 전 회장의 입장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은 30여년 만에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원에 달하는 재계 2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외환위기와 함께 무리한 확장경영에 따른 막대한 자금난으로 1999년 8월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 결정 후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2005년 6월 분식회계 등의 협의로 구속 기소된 후 징역 8년 6개월 및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53억 원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 됐다.

그는 이후 주로 베트남에 머물면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추진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김 전 회장의 회고록을 집필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오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고록 발표회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롤 자리를 옮겨 대우그룹 전직 임직원 500여명과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 강연을 진행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