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분기 수출 하방압력...중 정부 대외무역 안정조치 시행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 중국의 6월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이 발표한 6월 수출은 미 달러 기준으로 전년대비 1.3% 감소, 예상치(-1.4%)를 상회했다.

반면 수입은 7.3% 줄어 예상치(-4.6%)를 하회, 무역흑자는 509억 8000만달러였다.

이처럼 수출이 비교적 견조했던 것은 주요20개국(G20) 회담을 앞두고, 일부 '선주문이 진행'된 것과, '양호한 아시아향 수출이 관세 부과의 악영향을 일부 상쇄'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향 수출증가율은 각각 -7.8%, -3.0%인 반면 일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및 한국향 수출증가율은 각각 2.4%, 12.9%, 3.0%로 전달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향후 3분기 중국 수출은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선주문 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협상은 연말까지 질질 끌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수요도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0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대외무역 안정조치'에 대해 소개했다.

'수입관세 인하, 수출세금 환급의 보완, 수출 환급 진도의 가속화' 등을 언급했으며, 앞으로도 경기 하방 압력 완화를 위해 정책당국은 부양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견된다.

구체적 내용은 이달 말 정치국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F), 유럽연합(EU)와의 투자협정,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 이외 지역과의 무역협상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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