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 노동조합이 3개월만에 총파업 결정을 철회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 모두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향후 대책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금융당국이 하반기안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카드사 총파업 이슈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16일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전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합동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총파업 결정 취소를 의결했다.

노조는 당국에서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와 부가서비스 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인사들이 카드노조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황 변화가 감지됐다며 총파업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 8일 합동대의원대회를 열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정부 당국의 입장 변경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결정하고 총파업의 돌입 여부에 대해 집행부에 위임했다.

당시 카드 노조는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선 마련 △레버리지 배율 차별 철폐 △부가서비스 축소 시행 등 3가지 쟁점사항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3가지 쟁점사항에 대해선 여전히 답보 상태지만 노조는 당국에서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와 부가서비스 축소를 검토하는 등 상황 변화가 감지됐다며 총파업을 철회한 것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금융당국의 향후 진행 사항이 지지부진하거나 카드사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은 다시 쟁점화 될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수익 감소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은 것에 여유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2분기 실적 나오게 되면 사태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 배율과 같은 경우 카드사들이 중금리 대출로 먹거리사업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시급한 사항"이라며 "정부가 하반기에 특단의 조치 내놓지 않는다면 카드 노조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이의가 제기될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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