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MBC노동조합이 지난 14일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다시 1%대를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MBC노조는 15일 논평을 통해 “벌써 두세 차례 있었던 일이지만 요즘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종편 뉴스에도 지는 경우가 이기는 경우만큼 늘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특정 진영의 온갖 비방과 장기 파업까지 겪었던 2017년에도 뉴스데스크는 5.2%의 연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최승호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했던 2018년 뉴스데스크 평균 시청률은 4%, 2019년 들어서는 3.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시청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뉴스 품질의 핵심인 공정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2017년 파업 불참인력들의 이른바 ‘리포트 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80여명의 기자를 리포트 제작 및 방송에서 제외시켜 놓고 새로 경력기자를 뽑는다면 경영진 취향에 맞는 기자를 뽑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러한 해괴한 인사정책부터 제대로 돌려놓아야 뉴스가 공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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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
<뉴스데스크 시청률 다시 1%대 기록>
지난 7월 14일 MBC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다시 1%대를 기록하였다. 벌써 두세 차례 있었던 일이지만 요즘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종편 뉴스에도 지는 경우가 이기는 경우만큼 늘고 있어서 걱정이다.
그렇다고 주중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급등하거나 품질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지난 3월 17일 뉴스 개편으로 뉴스데스크 주중편성시간이 저녁 7시30분으로 당겨진 이후 4월까지 주중뉴스데스크 시청률은 4.1%~4.2%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개편 전까지의 3.8%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5월에는 다시 3.8%로 낮아졌고, 6월과 7월 들어 미중 무역분쟁과 북미회담등 주요 기사거리가 늘어나면서 4%대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최승호 사장이 들어서기 전인 2017년 뉴스데스크는 어땠을까?
특정 진영의 온갖 비방과 장기 파업까지 겪었던 2017년에도 뉴스데스크는 5.2%의 연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승호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했던 2018년 뉴스데스크 평균 시청률은 4%, 2019년 들어서는 3.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장기적인 뉴스시청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종편 뉴스 시간대로 옮기면서 주중시청률이 조금 상승했다고 희희낙락할 상황은 아니다.
2018년 방문진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뉴스데스크가 목표시청률 5%를 80% 달성한, ‘4%’라며 칭찬하는 기사가 나왔지만 실상은 뉴스 시청률과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퇴조하면서 종편의 시청자들을 끌어오느라 광고단가와 수익성마저 포기했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뉴스 품질의 핵심인 공정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임은 MBC노동조합이 여러 차례 ‘공감터’ 글을 통해 지적한 바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2017년 파업 불참인력들의 이른바 ‘리포트 봉쇄’를 풀어야 할 것이다. 파업불참자라는 이유로 리포트에서 배제하는 부당한 인사 관행을 타파하는 것에서부터 뉴스 공정성 회복의 첫 단추를 꿰어야할 것이다. 80여명의 기자를 리포트 제작 및 방송에서 제외시켜 놓고 새로 경력기자를 뽑는다면 경영진 취향에 맞는 기자를 뽑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해괴한 인사정책부터 제대로 돌려놓아야 뉴스가 공정해질 것이다.
2019. 07. 15
MBC노동조합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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