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한 아파트 부근의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 42분께 정 전 의원의 부인은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요청을 받고 소방당국이 함께 수색에 나서 정 의원을 발견했으나 정 의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기도 한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다만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낙선 이후에는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와 패널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고, 얼마 전 마포구에 퓨전 일식집을 개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