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일본의 경제보복 등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게 됐다”며 “국정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아 실질적 해법을 도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으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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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자유한국당 |
그는 “외교로 풀어야 할 일을 무역 전쟁으로 몰고 가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우리나라도 피해를 보지만, 글로벌 경제는 물론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잘못된 경제보복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우선은 일본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되 기업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속히 외교적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 대표는 또 “경제정책대전환 없이는 기업도 청년도 살길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고 정책을 대전환하지 않으면 청년과 국민의 고통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고집을 꺾는 것만이 경제 회생의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루속히 경제대전환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과 관련,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고,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도 대통령과 코드만 맞으면 된다는 오만과 불통의 국정운영”이라며 “이런 검찰총장을 임명해 놓고 우리 당 의원들에게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으라고 하는데, 대놓고 야당을 탄압하겠다는 것 아닌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검찰을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입으로는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검찰 퇴행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 대통령이 검찰을 정권의 사유물로 여기고 정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 든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즉각 윤 총장 임명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