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대중국 수입 15% 감소 VS 아시아 8개국 수입 16% 증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감소하자,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미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는 미국의 1분기 대중국 수입은 전년대비 약 15% 감소한 반면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여타 아시아 8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유의미하고 입증 가능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이런 감소는 '다른 지역 무역 상대국에 기회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PwC의 선임 경제학자 마이크 잭맨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미친 영향력에 대한 냉정한 경제적 데이터를 목도하고 있다"며 "미중 간 무역 긴장은 아시아 지역의 기타 국가에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잭맨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베트남, 한국 및 대만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베트남이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93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135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무역 긴장이 기업 심리와 수출 수요에 영향을 미쳐, '세계 경기 침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잭맨은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전망은 19개월 전보다 어둡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유럽에서 일련의 걸림돌이 발생했으며, 신흥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로 인한 어려움으로,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정서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9년에는 미국, 중국 및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주요 시장에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3대 경제가 동시에 냉각된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의 소비 및 고용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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