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심화 지속시 한국 성장률 2% 하회"..."연말까지 긍정적 결과' 관측도
   
▲ 수출용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대상국)에서의 한국 배제 등 2라운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ML)는 최신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향후 4주간의 경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oAML은 "단기적으로는 수급 우려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생산을 줄일 경우 수출, 제조업 생산, 투자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2020년 경제성장률에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글로벌 제조업에서 핵심적이며, 한국의 D램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도 잠재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기계, 화학산업에서 활용되는 '공작기계, 탄소섬유 등이 향후 규제대상에 포함'될 소지가 있다면서, 다만 양국간 대화 가능성, 임시조치 등으로 유의미한 공급차질을 피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또 주목할 이벤트로 일본 참의원 선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한 의견수렴 종료, 10월 초 규제 시행 이후 90일 경과 시점 등을 들었다.

씨티은행은 늦어도 연말까지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국내 KB증권은 한일 무역갈등의 심화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장재철 연구원은 "수출부진에 따른 성장률 하락 폭은 0.19~0.37%포인트로 나타났다"면서 "하반기 중 한 분기 동안의 생산차질 만으로도 2019년 성장률이 2%를 밑돌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수출 우대가 철회될 경우, 더 많은 산업에서 생산과 수출 차질이 있어, 그 여파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큰 업종으로 '반도체와 항공업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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