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며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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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19일 최 위원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에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사의는 2017년 7월 19일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은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옛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역시 거시경제통으로서 금융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윤 전 수석은 행시 27회로 옛 재무부, 재정경제원, 기재부에서 같이 일한 사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선과 해운 등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구조조정 이슈를 대과없이 처리한 점이 강점이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후임 금융위원장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 후반 다른 부처 장관 인사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위원장의 퇴임 후 총선 차출 가능성은 사의를 표명하기 전부터 제기되고 있었다.
일각에선 최 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 때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이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시각도 배제할 순 없다.
다만 최 위원장은 같은날 브리핑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해 총선 출마 가능성은 일축한 상황이다.
한편, 초대 전광우 위원장을 제외하면 6대인 현 최종구 위원장까지 금융위원장은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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