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20일 청주사업장에서 미얀마 전력기기 업체인 AGE(Asia General Electric)에 향후 5년간 3000대 이상의 진공차단기(VCB)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12/36㎸ 고압 배전반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AGE는 2008년 설립된 고압 및 초고압 변압기, 고압 배전반 분야의 현지 선두 기업이다. 미얀마 전력청을 비롯해 오일, 가스 메이커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얀마 현지 기업 중 12/36㎸ 배전반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없어 미얀마 전력청도 해당 제품을 100%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VCB와 외함(electrical box)를 AGE에 공급하면, AGE는 현지 생산공장에서 케이블 등 추가 기기를 적용해 배전반 완제품을 생산, 현지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올해 계약한 VCB 210대 중 140대를 사전 수주해 이달 중 납품하고, 향후 공급 품목을 릴레이, 부스웨이, 몰드 변압기 등 전력 솔루션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LS산전은 기본 납품 품목인 VCB와 외함 제품으로만 5년간 1300만 달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협력 분야와 현지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 매출도 급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AGE사는 고압 변압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현지 최고 전력기기 메이커”이라며 “ABB, 지멘스(SIMENS) 등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을 뚫고 LS산전이 기술협력사로 선정됐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